바로가기 및 건너띄기 링크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홍보자료

대덕연구개발특구 50주년을 기념한 웹툰 사연 공모전 당선작 [5편]

  • 작성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 작성일 2023-10-24
  • 조회수 215
대덕특구 50주년 웹툰 사연 공모전 당선작 "엄마 아빠, 대전 엑스포 놀러 오실래요?" "그래? 우리 막둥이가 구경시켜 준다면 당연히 가야지" 2남 1녀 막내인 저는 일찍 직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스무 살이 되던 1993년 자취를 시작했고, 그 해 여름엔 대덕연구단지에서 93 대전 엑스포가 개최됐어요. TV에서는 신세계였던 대전 엑스포가 연일 방송됐는데, 엑스포를 보니 문득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떠오르더라고요. 자식들 돌보시느라 제대로 관광 한 번을 못 가신 부모님께 엑스포를 보여드리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그렇다고 동네 사람들이 말하더라고!" "그래봤자 사람이 만든 건데 그게 그렇게 멋지려고?" "ㅎㅎ 잔뜩 신나셨네~" 시골 살이만 했던 분들이라 불편해하시면 어쩌나 걱정됐는데, 터미널에 등장하신 두 분의 모습에선 기대를 한껏 하고 오셨구나 하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아서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괜찮네~" "와.. 굉장했다.." 청룡열차를 타고난 후 후들후들 다리까지 떨리던 저와 달리 부모님은 여유로우셨어요. 전 오히려 그런 부모님이 신기했습니다.
"어머~ 신기해라~" "안녕하세요~" 행사장을 돌던 중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발된 꿈돌이의 형상으로 안내 역할을 담당하고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은 인공지능 이동 로봇 케어2(CAIR-2)가 우리를 반겨주었어요.
"여기 놀이동산이 있다고 하던데..." "저기 저 용처럼 구불구불한 게 뭐냐?" 전국 사람들이 다 모였다고 할 정도로 사람들이 어마어마했어요. 아버지는 놀이 기구가 타고 싶으셨는지 놀이동산을 찾으셨는데, 모험심이 강하신 의외의 모습을 봐서 놀라웠습니다.
"저기 미국관 한번 가보자!" "안 힘드세요?" "괜찮다~ 이 정도야 뭐" 점심을 먹고 엑스포 관람하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고, 해외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우리로써 여러 나라를 관람할 수 있는 엑스포가 참 신기했어요. 미국관부터 아프리카관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많은 도우미들의 설명을 잘 들으며 고루 구경했습니다.
"역시.. 과학은 아주 어려워" 과학 관련 전시관들도 돌고 나오면서 내가 학창 시절에 과학을 왜 힘들어했었는지 이해하게 됐습니다.
"피곤하시죠?" "괜찮다~" "네 덕에 아주 좋은 구경을 했구나" "제가 효도 한 번도 못해드렸잖아요" 제가 멋쩍게 말씀을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우리 막둥이 다 컸네.. 고맙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엑스포를 나가며 눈물을 참느라 아주 혼이 났습니다. 그때의 추억 덕분에 과학기술이, 대덕연구단지 (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따듯한 기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