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진흥재단 웹툰 3화
- 작성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 작성일 2020-01-16
- 조회수 1,492
전설의 과학도들 3화. 롤 모델을 만나다. 글/그림 보통작업실
- 지덕체
- 휴보가 우리 동아리에 와준다니 너무 설레네요.
- 카이스트에 입학하길 정말 잘한 거 같아요!
- 서정기
- 성적표 받고도 그런 소릴 하는지 두고 보죠.
- 오윤구
- 계십니까~ 휴보 랩에서 왔는데요. (똑똑)
- 지덕체
- 우왓! 휴보가 왔나봐요!
- 어서 오세요!
- 오윤구
- 아, 안녕하세요. 저는 휴보를 담당하는 오윤구라고 합니다. 여긴 아시다시피 휴보예요.
- 휴보
- 삐빅~
- 하... 아니 내가 이런 듣보 동아리까지 불려다녀야 되나...
- 지덕체
- 휴.. 휴보?
- 오윤구
- 하하... 지금 AI 베타테스트 중이라서요. 다소 거칠어도 양해 부탁 드릴게요.
- 지덕체
- 그렇군요... 일단 들어오시죠.
- 오윤구
- 네, 반갑습니다 여러분~ (짝짝짝짝)
- 어떤 점이 궁금하신가요? 휴보가 빅데이터를 통해 답변 해드릴 겁니다.
- 지덕체
- 저희가 이번 재난로봇경연대회를 나가려고 하는데요. 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요.
- 휴보
- 일단 거마비부터 입금하는 게 예의일텐데, 휴먼.
- 지덕체
- 고, 곧 드릴테니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대선배님!
- 휴보
- 흠, 재난로봇은 인간이 투입되기 힘든 상황에서의 구조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특수목적 로봇이지요.
- 후쿠시마 원전사고, 멕시코 지진 등 실제 상황에 인명구조는 물론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투입됐지만,
- 냉각수 밸브 잠그기에 실패하는 등 아직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 지덕체
-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네요.
- 휴보
- 그러는 자신의 미흡함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계신지?
- 지덕체
- 윽
- 휴보
- 어쨌든 대회에서는 재난 상황을 상정해 차량 운전, 문 열고 닫기, 구멍 뚫기, 밸브 돌리기, 장애물 돌파, 계단 오르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 지덕체
- 아! 그거 유튜브에서 보니까 보스턴 다이나믹스 로봇이 진짜 잘하던데?!
- 휴보
- 그래. 너도 아까부터 쓸 데 없는 말을 참 잘하는구나?!
- 지덕체
- 으아아 죄송합니다아!
- 오윤구
- 휴보.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마저 할까?
- 휴보
- 언제나 입조심 하길, 휴먼
- 이번엔 대회 당시의 내 활약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할까.
- 지덕체
- (안 궁금하다고 하면 화내겠지...)
- 휴보
- 2015년 6월. 나는 1차 경연을 6위로 마무리하며 위기를 맞았다.
- 그 때 본 실망한 휴먼의 얼굴은 아직도 눈에 선하군.
- 난 결심했다. 이들에게 용기를 주겠다고.
- 그리고 시작된 2차 경연. 모든 문제 상황을 혼자 판단하고 해결해야 했지.
- 고립감.. 외로움.. 나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 거야.
- 하지만 난 결국 해내고 말았다!
- 44분 28초...! 2등과 무려 5분이 넘는 차이였지!
- 통신조차 불가능한 극한 상황에서는 인간이 로봇을 조종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나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의 능력은 매우 중요한 법!
- 알겠나, 휴먼?
- 지덕체
- 네, 명심하겠습니다!
- 서정기
- 지덕체 씨가 휴보에게 완전히 반했나봐요.
- 박대리
- 100년 안에 로봇이 인류를 지배할 거라던 스티븐 호킹의 말이 생각 나는군요.
- 최승민
- 스티븐 호킹? 박대리, 정신 차리세요!
- 박대리
- 아니.. 호킹 정도는 괜찮지 않습니까.
- 최승민
- 그런 식으로 타협하다보면 어느새 물들어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 박대리
- 윽... 명심하겠습니다.
- 지덕체
- 저.. 이제 경연대회에 대해선 얼추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 오윤구
- 음, 그러면 혹시 이노폴리스 캠퍼스 프로그램은 어떠세요?
- 지덕체
- 그게 뭔가요?
- 오윤구
- 여러분처럼 스타트업을 꿈꾸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체적인 창업과정을 멘토링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 휴보
- 그래. 이노폴리스 캠퍼스라면 너희같은 듣보 동아리도 번듯한 스타트업으로 키워줄 수 있을 거야.
- 최승민
- 드..듣보??
- 지덕체
- 행여라도 저런 AI가 또 나올까 두렵군요.
- 서정기
- 악마가 씌인 게 분명합니다.
- 휴보
- 뭐? 저런...!? 너 지금 뭐라고 했어?
- 오윤구
- 다들 진정하세요...